..:+:..:날마다 여는 창..하늘도 잠자고 바람도 쉬어가는 곳:..:+:..

방문객 - 마종기 무거운 문을 여니까 겨울이 와 있었다 사방에서는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눈송이 사이의 바람들은 빈 나무를 목숨처럼 감싸 안았다 우리들의 인연도 그렇게 왔다 눈 덮인 흰 나무들이 서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복잡하고 질긴 길은 지워지고 모든 바다는 해안으로 돌아가고 가볍게 떠올랐던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땅이 되었다 방문객은 그러나, 언제나 떠난다 그대가 전하는 평화를 빈 두 손으로 내가 받는다

| 신부님 | 에스테반 | 라틴 아메리카 문학 | 안젤라 블로그 |